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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선과 색 회화 요소들 간의 관계에 주목, 남서정 작가 개인전 《당기고 맺는》

전시공간 리플랫, 4월 21일 ~5월 13일 전시

 
너머의 계절(Seasons Beyond), 2023, 캔버스에 유채, 오일스틱, 60x72cm. 사진 전시공간 리플랫

작가 남서정은 선과 색채라는 회화의 기본요소를 이용하여 화면을 구성하였다. 회화라는 매체만이 담아낼 수 있는 시간성을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모든 존재가 지닌 고유한 속도와 시간을 표현했다.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났을 때 생겨나는 관계를 세심하게 들여다보았다.

그간 각각의 존재가 지닌 고유한 시간에 관심을 두고 작업해 온 작가가 이번에는 선과 색이라는 회화 요소들 간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의 유화에서 이질적인 색의 충돌이 두드러지고 여기서 비롯되는 긴장감을 증폭하거나 완화하는 요소로 선이 등장한다. 또한 파스텔 드로잉은 손으로 문지르며 완성하는 매체 특성상 색채가 서로 번지듯 스며들어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선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유화에서보다 한결 여유롭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16, 2023, 종이에 소프트 파스텔, 콩테, 압축 목탄, 109x79cm. 사진 전시공간 리플랫

이렇게 작업한 것을 전시공간 리플랫에서 첫 개인전 《당기고 맺는》에서 4월 21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상에서 추상, 유화에서 파스텔 드로잉으로 작업 영역을 넓혀온 작가의 현재를 들여다본다. 작가는 파스텔 드로잉을 통해 더욱 넓어진 미학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남서정 작가에 따르면 “파스텔은 신체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재료로, 내밀하고 섬세한 느낌을 구현”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선과 색면의 배치는 좀더 부드럽고 색채의 활용 역시 더욱 자유롭다. 또한, 작가가 구체적인 대상을 지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드로잉을 완성하는 만큼 관람자는 화면 내 선과 색면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이로써 관람자는 전시 《당기고 맺는》을 통해 자신이 어떠한 회화적 상호작용에 끌리는지 탐구해 보게 된다.

내일의 흔적4(Traces of Tomorrow no.4), 2023, 종이에 소프트 파스텔, 콩테, 나무 패널, 30x21cm. 사진 전시공간 리플랫

 

이번 전시는 ‘2023 전시공간 리플랫 신진작가 기획공모’의 첫 번째 선정작이다. 전시공간 리플랫은 평면작업을 전문으로 다루며 시각예술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탐구하는 동시에,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작가들을 발굴하여 소개하고자 2021년부터 신진작가 기획공모를 진행해 왔다.

남서정 개인전 《당기고 맺는》은 5월 13일까지 전시공간 리플랫(서울시 중구 세종대로16길 27, 402호)에서 열린다. 관람시간 수~토요일, 오후 1시~7시/어린이날 정상 운영.